'돈'이란 무엇일까요?
경제학, 특히 화폐금융론에서는 돈을 '가치의 척도, 저장, 교환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 가치의 척도 기능은 우리가 일상에서 거래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돈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가치의 저장 기능은 돈을 통해 가치를 저장했다가 미래에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교환의 매개 기능을 위 두 기능으로 인해, 우리가 돈을 사용해서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누구나 돈을 만들어서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면, 사람들은 어던 돈이 신용도가 더 높은지 판별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이 커지는 결과를 낳고,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 일어나 제대로 된 화폐는 '장롱예금'이 되어 시장에서 사라지고, 좋지 않은 화폐만 시장에서 유통돼 경제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막고자 정부가 화폐의 발행과 유통 권한을 갖는 기관인 중앙은행을 만들어 화폐를 관리합니다.
이게 화폐라고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분산원장을 활용해 화폐를 자유롭게 발행하고,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갖고 발행하는 화폐와는 전혀 다른 접근입니다.
- 중앙은행에서 발행하고 유통하는 (법정)화폐는 정부의 보증으로 그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 암호화폐는 자유롭게 발행되면서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기는 커녕 짧은 순간에도 사람들의 매매로 인해 수차례 등락을 거듭합니다.
이렇게 가치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수단을 과연 화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돈은 기억입니다."
1996년, 나라야나 코펄러코타(Narayana Kocherakota)의 <Money is Memory(돈은 기억이다)>라는 논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한 경제 시스템 내에서 모든 경제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원장(ledger)이 존재한다면, 이 원장 기록의 상계 처리를 통해 우리는 모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장이 존재하지 않기에, 즉 한 경제 시스템 내의 모든 경제활동을 기록하고 상계 처리를 할 수 없기에 우리는 돈을 사용하며, 이런 의미에서 돈은 기억(혹은 기록)이다."
돈이 기억이라면, 그 기억을 보조할 수 있는 수단이 암호화폐가 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고 특정 지역에 속하지 않으며 전세계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교환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암호화폐는 화폐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 글을 읽고 정리한 글입니다.
https://uppity.co.kr/moneyletter_archive/?idx=6832503&b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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